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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end
Wikipedia의 역사 (번역) - 1탄
Jan. 17, 2021, 4:09 pm.

By Jaekwon Han

Jaekwon Han leads Front-end team at 29CM and has worked as a Front-end developer and an UI designer.
Wikipedia는 Nupedia라는 또다른 온라인 백과사전의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1999년에 세워진 Nupedia에서 글을 발행하기 위해선 7가지 단계가 필요했다. 일종의 피어-리뷰 프로세스를 통과해야지만 글을 올릴 수 있었는데, 이 정책은 이론적으론 모든 글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지만 고통스럽고 결과적으로 발행하기 까지 오래 걸리게 만들었다.
"It was too hard and too intimidating" Nupedia의 창립자이자, Wikipedia의 창립자이기도 한 Jimmy Wales의 말이다.
20년이 지난 지금, 약 삼십만 명에 다다르는 편집자(Wikipedians)들이 자신의 시간을 들여 이 백과사전에 글을 쓰고 수정한다.

Wiki Wiki Web

1970년대에 미국 국방부와 IBM 같은 IT회사들은 함께 새로 등장한 기기들을 연결하는 기술, 전자 메일 또는 인터넷을 연구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Ward Cunningham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Ward Cunningham의 말)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것에 대한 관념을 바꿔야 했어요.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해 쓰는 방식도 새로워야 했죠.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수학과 같은 대우를 받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었죠.
1990년대에 Cunningham은 컴퓨터 컨설팅 회사(Cunningham & Cunningham)를 부인(Karen)과 함께 운영하며 Portland Pattern Repository를 만들었다. 이 곳은 프로그래머들이 소프트웨어 디자인 패턴에 대해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공간으로, 결과물들은 Cunningham의 웹사이트, C2.com에 발행됐다. Cunningham은 동료 개발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했다.
(Ward Cunningham) 하루 이틀 사이에 지금의 Wiki라고 불리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만들고 나서 제가 든 생각은 "이거 엄청 빠른데?" 빠른 속도는 매우 중요했고, 저는 "Quick Web"이라는 이름을 붙이려고 했죠. 그러다 하와이 말로 빠르다가 wiki라는 걸 알고나서 Wiki Wiki Web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 95년에 저는 WWW(Wiki Wiki Web)을 공개했죠. 웹이 사람들의 키보드에 놓인 겁니다.
(Katherine Maher) 웹에 발행할 수 있으면서도, 협력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급진적이었죠. 여러분은 글을 쓰기 위해서 HTML을 배울 필요가 없었고, ... 이건 Etherpad나 Google Docs 같은 제품의 시작입니다.
(Ward Cunningham) 링크를 클릭했을 때, "정보가 비었습니다. 채워주실래요?"라고 써있었죠. 독자이자 작가가 된 거죠.

두 개의 백과사전

1996년, 시카고에서 옵션 및 선물을 다루는 트레이더로 일하던 Jimmy Wales는 자신의 보스, Michael Davis와 동료, Tim Shell과 함께 Bomis라는 인터넷 회사를 창립한다. 급성장하던 World Wide Web에 맞춰 사업 기회를 찾던 그들은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합니다.
(Jimmy Wales) 우리는 사업을 위한 트래픽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점심 배달 서비스 같은 걸 만들고 있었죠. 그 당시에는 웹에 펼쳐진 정보들을 분류하는 것이 산업 전반의 고민이었습니다. (1994년 Yahoo!, 1998년 Google가 설립되었다)
(Andrew Lih, The Wikipedia Revolution 저자) Yahoo!가 당시엔 최고였고, 구글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였죠. 그때는 인터넷에는 전화번호부 같은 목록(directory)이 있어야 한다는 게 대다수의 생각이었습니다.
(Jimmy Wales) 구글과 Yahoo!(구글이 알고리즘 기반의 검색엔진을 만들고 있던 반면, Yahoo!는 직원들이 일일이 링크들을 분류했다) 중에 누가 검색에 있어서 월등한 지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했다. 다만, Yahoo!의 모델은 사람을 계속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저희는 사람들이 직접 분류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죠.
Bomis는 "Web Ring"이라는 정보 탐색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아무 주제에 대해서 이 "web ring" 을 만들 수 있었죠.
(Andrew Lih) 이건 Yahoo!의 오픈 소스 버전이었죠.
(Jimmy Wales) 우리는 누가 web ring의 주 사용자인지 찾아봤고, 대부분이 20대 남자들이었죠. 그래서 우리는 야구 블로그 web ring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죠. Tim Shell이 Pamela Anderson(여배우)에 대한 web ring을 만들었는데 이건 난리가 났어요. 사람들은 여배우와 모델 그리고 프르노 스타에 대해 web ring을 만드는 걸 좋아했죠.
"어쨌든 우리는 트래픽을 확보했고, 그들이 무엇에 끌리는지 찾았죠." 그 당시 저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가 성장하는 데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리곤 무료 백과사전이 떠올랐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은 거의 없었습니다. "나중에 크면 광고 같은 걸 붙이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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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월, Bomis는 웹 기반 백과사전, Nupedia를 런칭했다. 글이 발행되기 위해선 일곱 단계를 통과해야 했는데, 이중엔 전문가들의 리뷰도 포함됐다. Wales는 Larry Sanger(철학 박사 후보생)를 편집장으로 고용했다.
(Larry Sanger) Jimmy Wales는 이 프로젝트를 이끌 역사학자나 철학자를 찾고 있었죠. 저는 전문가들의 감독 없이는 믿을 수 있는 백과사전이 될 수 없다고 얘기했죠. 당시에 저는 일반인이 글을 쓸 수 있다면 엄격한 절차와 전문가의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00년 가을 쯤, Jimmy와 저는 Nupedia의 낮은 생산성(글이 발행되기까지 오래 걸림)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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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에 들어설 무렵, Cunningham의 Wiki Wiki 소프트웨어는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컴퓨터 코드를 공유하는 데에 쓰이고 있었다.
(Jimmy Wales) Eric Raymond가 쓴 "성당과 시장"(The Cathedral and the Bazaar)는 당시에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컸죠. 책에서 Eric은 두 가지 소프트웨어 개발 모델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는 비밀스럽게 일하는 높은 성직자로 구성된 성당 모델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널려있는 시장 모델입니다. 당시 Nupedia는 저희가 원한대로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어렵고 강압적이었죠. "성당 모델이 동작하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Hello, World.

Wiki 소프트웨어와 Bomis의 백과사전을 합치는 아이디어를 누가 먼저 제안 했는지 논란이 있다. (이 번역 글에서는 소개하진 않겠다)
Bomis 소속 개발자였던 Jeremy Rosenfeld나 Larry Sanger 중 누가 최초로 그런 제안을 했는지 보다, Cunningham의 Wiki 엔진을 사용해서 모두가 수정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드는 방식으로 회사가 나아갔다는 점이 중요하다 (역자 생각)
2001년 1월 15일, Wikipedia가 시작됐다. "Hello, world"를 시작으로 Bomis 직원들은 A부터 Z까지 문서화 할 링크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미국의 모든 주에 해당하는 문서와 링크가 필요하겠다" 그리고 그들은 "아프리카는 대륙이다" 같은 아주 짤막한 글로 Wikipedia를 직접 채웠다.
(Magnus Manske) Wikipedia에는 "이십만 건의 글을 원하지만 지금은 열아홉 건 뿐입니다" 문구가 적혀있었어요. 언젠가 될 거라고 생각했고 ... 내부에선 십만 건을 도달하기 위해서는 십 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예상했었죠.
(Larry Sanger) 1월 마지막 즈음에는 약 육백 건의 글이 있었어요. 3월에는 1300건, 4월에는 2300건, 5월에는 3900건
(Jimmy Wales) 우리는 한동안은 Nupedia와 Wikipedia를 동시에 운영했지만, Nupedia를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위키피디아가 더 빠르고 더 성공적인 모델임이 확실했어요.
(Larray Sanger) 위키피디아에 글을 써보면 Nupedia는 지루했죠. 반대로 Nupedia에 글을 쓰다보면 위키피디아는 불안하고 신뢰도가 떨어져 보였죠. ... 당시에 저는 위키피디아를 통해서 무료 백과사전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Nupedia를 포기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저는 Nupedia가 Wikipedia의 리뷰 방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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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전문 번역을 하려 했는데, 번역 실력이 좋지 않아서 중간 중간 생략 했으니 꼭 영어 실력이 되시는 분은 원문을 보시길 바랍니다. https://onezero.medium.com/an-oral-history-of-wikipedia-the-webs-encyclopedia-1672eea57d2